님의 틀린그림, 아니죠~ '다른 그림' 맞습니다!
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일상 생활 속에서 잘못 쓰이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자. 왜 '틀리다'와 '다르다'가 혼동되게 되었을까? 왜 '다른 그림 찾기'가 '틀린 그림 찾기'가 되어 버린 것일까? 필자는 국어를 연구하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뚜렷한 근거는 없지만, 한 가지 가설을 제기해 보고자 한다.
영어에서 Different와 Wrong을 헷갈려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왜냐 하면 '다른 것'과 '틀린 것'의 의미적 차이는 크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두 개 이상의 것에 같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고, '틀린 것'은 하나라 하더라도 옳고 그름을 판별했을 때 그르다는 의미이다. 의미에도 이러한 차이가 존재하고, 단어의 생김새도 전혀 다른 두 말이 비슷해 진 것은 일본어의 잔재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일본어로 '틀리다'는 '間違う'(まちがう, 마찌가우)라고 표현하며, '다르다'는 '違う'(ちがう, 찌가우)라고 표현한다. 보다시피 '다르다'라는 말에 한 글자만 붙여 주면 '틀리다'라는 말이 되고, 충분히 혼동될 여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어 사전을 찾아 보면 알겠지만, 違う에는 '다르다'라는 의미와 함께 '틀리다'라는 의미까지 들어 있다. 때문에 실제로 일본어를 사용할 때에는 '틀리다'와 '다르다'를 크게 구별하지 않고 대체로 違う를 쓰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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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문제제기하신 '틀린 그림 찾기'도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본어에서 다른 그림 찾기는 画探し(えさがし, 에사가시)라고 표현하지만, 이는 숨은 그림 찾기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으므로 다른 그림 찾기만을 말할 때에는 間違い探し(まちがいさがし, 마찌가이사가시)라고 표현한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間違い'는 '다른'이 아니고 '틀린'이다. 즉 間違い探し를 그대로 번역해 보면 '틀린 점 찾기'가 되는 것이다. 즉, 필자는 일본어에서 '틀리다'와 '다르다'를 큰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것이 한국어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들을 찾는 것은 국어학자가 해 줄 일이고, 필자는 확인되지 않은 한 가지 가설을 제기해 본 것 뿐이다. 하지만 이 것이 일본어의 잔재이든 아니든 간에, '틀리다'와 '다르다'가 구분되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고,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의식적으로 올바르게 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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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살짝 확대해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나는 확인되지 않은 한 가지 가설이 틀렸을 가능성을 제기해 본 것 뿐이다.
확인되지 않은 한 가지 가설이 틀렸을 가능성은 이미 충분히 있다. 제기하지 않아도 된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트랙백도 감사하구요. ^^
이런 표현에 까지도 일본 식민지배의 흔적이 남았다고 생각을 하니 좀 소름이 끼치네요.
이쯤~ 해서 정리할것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하겠죠?
네, 언제까지나 '틀린' 표현을 사용할 수는 없겠죠. 정리가 필요합니다.
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도 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분해서 사용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바른 우리말을 위해 노력합시다~
뭐.. Opinion 란에 있는 글이니까 'ㅅ';
평소에 맞춤법에 신경써서 생활하고 있긴 한데.. 더 조심해야겠다 -_-;
네.. 조심하자구요...
다르다와 틀리다의 혼용이 일본어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면 조선 초기 이전에 영향을 미쳤어야 할텐데 말이죠...... 있기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냥 제가 생각하기엔 우리말을 정리하던 초기의 우리말 학회들에서 단어의 뜻을 정리할 때 틀리다의 일부 뜻을 누락해서 발생한 문제 같습니다만......
제 블로그에 엮인글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 같이 트랙백 걸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물론 조선시대에도 두 언어 간 소통은 있었겠지만 한 언어가 다른 언어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은 교류가 있었던 건 아니었죠. 뭐 실제로 일반 백성이 일본어를 할 이유도 굳이 없었구요. 하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모든 것이 일본어로 이루어지다보니 훨씬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던 것이죠. 때문에 지금 남아 있는 일본어의 영향이라고 하는 다른 말들도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영향을 받은 말들입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심리학 보고서로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들이 왜 다르다와 틀리다는 혼용하는지를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집단주의를 통해 설명하려고 하거든요.
님의 글은 흥미롭게 읽었고 새로운 해석이라고 생각해요.
하여튼, 보고서에 인용해서 쓰도록 할게요. 물론 참고자료로 링크를 달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보고서 나오길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