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던 유럽 여행을 드디어 떠나게 되었습니다. 원래 보름 이상 일정으로 여유있게 떠나고 싶었지만 서로 바쁜 관계로 짧게 일주일 일정으로 베네룩스 3국 + 프랑스 + 독일만 투어하게 되었습니다.
배낭여행을 갈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처음 가는 유럽인데다가 유럽에서는 영어가 잘 쓰이지 않는다는 점, 일정이 짧다는 점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배낭여행보다는 패키지 여행이 훨씬 효율적이고 유용할 것 같아 패키지로 가기로 했습니다.
공항에서 할머니와 합류하여 아시아나 OZ501편에 탑승했습니다. 동생은 어디서 읽었는지 고추장 볶음이 기내식으로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만두와 구운 야채에 치즈를 뿌린, 무슨 파스타라고 하던 요리가 나왔습니다. 전 맛있게 잘 먹었는데 다들 맛이 없다더군요. 스낵도 먹고 영화도 보면서 11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Frankfurt Am Main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독일에는 두 개의 Frankfurt라는 도시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도시를 구분하기 위해 Main강변의 Frankfurt를 Frankfurt am Main, Oder강변의 Frankfurt를 Frankfurt an der Oder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기내에서 계속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에~'라고 방송이 나와서 '암 마인'이 공항 이름인가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독일의 날씨는 우리 나라와는 정반대라서, 여름에는 건조하고 겨울에는 습하다고 합니다. 여름의 건조한 날씨마저도 우리 나라 겨울 만큼은 되지 않아서, 언제나 우중충하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오래 사신 할머니 말씀도, 독일의 날씨 하면 언제나 구름끼고 우중충한 것밖에 생각나지 않으신다고 하시니, 그런 면에서는 참 살기 안좋은 나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도착한 날도 약하게 부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이 껴 있었습니다. 썩 기분 좋은 날씨는 아니더군요.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뢰머 광장에 잠시 들렀습니다. 시청과 성당, 여러가지 가게들이 모여 있는 뢰머 광장은 프랑크푸르트에 오면 꼭 한 번씩 들르는 곳이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아직도 화려하게 밝혀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 덕분에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시청입니다. 과거 귀족이 살던 집인데, 이후 개조하여 시청사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옛 건물을 활용하여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근처의 상점만 죽 둘러봤습니다. 독일의 특징적인 상품이라면, 역시 렌즈나 주방용품일 것입니다. 기념품으로는 도자기 인형도 많이 팔고 있다고 합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 엄두는 못내고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가게 내부가 예뻐서 한 장 찍었습니다. 할머니께서 독일어로 사진 찍어도 되냐고 주인한테 물어보셨습니다. 오래 되셔서 다 잊어버리셨다는데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신가봅니다.
버스로 돌아오는 길에 한 장 찍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아직도 도로 한가운데 사진과 같이 레일이 설치되어 있고, 이 위를 전차나 전기 버스가 다닙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미 없어진 전차가 남아 있는 것은 전차를 이용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첫날 묵은 호텔은 ibis 체인의 호텔이었습니다. 유럽에서는 꽤 유명한 체인이어서 시설이나 서비스 면에서 부족한 것은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원하는 층 버튼을 누를 때 카드키를 꽂아야 한다는 점이 한 가지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호텔 방 안의 TV입니다. LG를 보니 반가워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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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얼굴 모자이크 따윈 없는건가
별로 모자이크 할 만큼 제대로 나온 얼굴도 없고,,
빨리 다음글도 보고싶어요......
카이라운지에서 폰으로 방문 기념 댓글
어느 여행안내서를 본것보다도 더 알차고 생생한 느낌이네요...
해리님이 작은것도 놓치지 않고 사물을 보는 눈이 느껴지네요.
부끄러운데요;; 감사드리고, 다음글도 계속 열심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