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oB Conference의 마지막 날이다.
일과는 9시 30분에 지하 대연회장에서 모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모인 목적은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행사인 「The 1st English Speech Contest」. 사실 이전에 연습을 많이 못 했고 원고도 급하게 쓴 것이기 때문에 내가 잘하기 보다는 다른 애들이 못 해주길 바라면서 대회에 참가했다.
추첨을 통해 뽑은 순서는 6번째. 20명 정도가 참가하니 적당한 순서였다. 모두들 차례를 기다리며 원고 연습을 하고 있기에 나도 해 보려고 했으나 전혀 집중이 되지 않아서 포기. 결국 금세 차례를 맞고 단상에 섰다.
일단은 'Hello, everyone!'을 외쳤다. 그 후에는 어떻게 발표를 했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4분이 넘는 시간을 채우고 'Thank you for listening!'을 외치고 자리로 돌아왔다. 후에 들은 선생님들의 의견이지만, 처음에는 자신감이 넘쳤다가 뒤로 가면 갈 수록 자신감이 없어졌다고 한다. 아마 연습을 할 때 앞 부분은 수도 없이 반복했지만 뒤 부분은 거의 보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내 뒤로도 15명 정도의 발표자가 더 있었으니 한 사람 당 5분씩 잡아도 1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화장실 가는 척 하고 빠져 나와 친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시간을 때우다 보니 드디어 발표는 끝나고 심사위원들의 협의 시간.
처음부터 상은 기대하지 않았던 만큼 참가상에도 만족할 수 있었다. 1등에게는 PMP가, 2등에게는 Digital Camera가, 3등에게는 MP3 Player가 주어졌고 'Encouragement Prize'라고 불리는 나머지 참가자들에게는 USB Memory 2GB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참가상이 이 정도 되었기 때문에 참가상으로만도 만족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1등 1명, 2등 2명, 3등 4명을 합쳐 모두 7명인데, 내가 8등이었다는 것이다. 그냥 참가상 받았으니 됐지 하고 넘어가려던 것도 이 사실을 들으니 조금만 열심히 할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중식 이후 간단한 체육행사를 마치고(사실 참가하지 않고 구석에서 노트북으로 채팅을 즐겼다) 5시가 조금 넘어 집으로 떠났다. 7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10시, 집에 오니 11시. 3일동안 외국인들과 부대끼며 아직 갈 길이 먼 것을 통감한 3일은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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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제 앞에 앉아 계셨던 분 같군요. 저는 이대근이라는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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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제 기억이 맞다면)님께서 앉은 테이블에서 카메라 쪽에 앉아 있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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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중3이라서 주위에서 굉장한 압박을 받았습니다. 뭐 다행히도 옆에 앉으신 두 분이 인천에 사신다는 1가지 공통점에 의해서 조금이나마 압박을 덜 수 있었지요.
혹시 나 말고 다른 사람과도 문자했음?;
그리고 화장실에서 한 거였다니 ㅋㅋ
아무랑도 안했습니다만, 아무도 답변을 안 해주었거든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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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행사라고 해 봤자 제기차기나 윷놀이, 투호와 같은 뻔한 것들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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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하지만 동남아 사람들보다는 다문화가정 쪽이 조금 더 많았죠. 애들 하는 놀이다 보니까 공동체 학교 아이들이 가장 즐겁게 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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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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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KTX 타고 4~5시간 정도면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