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이미 다녀온 적이 있어서 별로 새로운 느낌은 일지 않았다. 그냥 친구들과 하루종일 실컷 놀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ユニバーサルスタジオジャパン, USJ)
에 도착했다. 개장은 10시였지만 엄청난 줄을 고려하여 우리가 도착한 것은 9시경이었다. 본격적으로 줄을 서기까지는 20~30분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었고, 그 동안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상징인 거대한 지구 모형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가격이... 중학생 이상을 성인으로 치니까 하루 이용권 5800엔, 우리 돈으로 환율(당시 100엔당 1400원 정도) 고려하면 8만원이 넘는 돈이다. 2000엔 정도 하는 것을 추가구입하면 줄 서지 않고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데, 그런 것까지 할 부자가 몇이나 될까 싶었다.
마침 수학여행 시즌이라 일본 학교에서도 많이 왔다. 평일이라 일반인들이 적었기 망정이지, 토요일쯤 되는 애매한 시기였으면 거의 못탔을 거라고 한다. 그나마 우리가 갔던 날은 사람이 적게 온 편이라 운이 좋았다고 설명해 주시는 가이드. 확실히 원하는 어트랙션은 다 맛봤으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돌아다니면서 일본인한테 부탁하여 사진도 찍었다. 타는 어트랙션에서는 사진에 보이는 쥬라기 공원이 가장 나았던 것 같다. 후룸라이드 같은 것이었는데, 경사가 상당히 세서 마지막 내려올 때에는 고개를 못들었다. 스파이더맨도 상당히 괜찮았다. 인터넷 평을 보니 스파이더맨을 1순위로 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명성에 걸맞게 재미있었다. 3D 입체영상과 라이드를 적절히 섞어놓은 것은 상당히 참신했다.
오전에 웬만한 어트랙션은 모두 즐기고 적당히 햄버거집에 들어가서 점심을 때웠다. 터무니 없는 가격에 고기는 다 태운 적절한 햄버거를 맛있게 먹어주고 2시에 있을 워터월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으로 향했다. 가이드가 보지 않고 나오면 혼내줄 거라고 할 정도로 최고의 어트랙션으로 꼽히는 워터월드였지만, 미국에서 한 번 본 터라 별로 기대가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역시 그 스케일과 물장난은 일품이었다. 관객석 의자는 앞쪽이 파란색, 뒷쪽이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데, 파란색이 물을 맞는 자리, 빨간색이 물을 맞지 않는 자리라는 뜻이다. 알아서 물을 맞고 싶은 사람은 파란색 의자에 앉으라는 것인데, 친구들 모두 물을 맞기 싫어서 뒷자리로 가자고 했다. 그래도 워터월드에 왔는데 물을 한 방울도 맞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닐 것 같아 적절히 협상을 해서 빨간색 가장 앞줄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이 물을 뿌리는 터라 정확히 파란색 의자에만 뿌릴 수 없었기 때문에 다들 물을 맞았다.
다시 한 번 엄청난 스케일에 놀라고 공연장을 나왔다. 오전에 웬만한 어트랙션은 다 둘러봤기 때문에 오후에는 빈둥거릴 수밖에 없었다. 몸도 많이 지쳐서 나중에는 영상을 보면서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다.
USJ에 가면 퍼레이드도 꼭 보라고 하지만 아쉽게 퍼레이드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퍼레이드가 할 때쯤 되니 모두들 지쳐서 구석에서 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둘째날 USJ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2번째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였고, 미국과 별로 다른 점은 없었지만 역시 세계적 스케일의 테마파크임에는 틀림이 없었고, 다시 한 번 깊은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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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마크 좀더 간지나게...
충분히 간지나ㅡㅡ;
간지의 기준이 뭐지.....?ㅋ
음.. 마지막에 누가 멜 보냈더라..기억이 잘;;
접니다...
정말 재미있었을거 같고 정말 부럽네요. 미국과 일본유니버셜스튜디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