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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7 무료 백신 시장에 대한 헛소리 (10)
알림본 포스트는 악마의9시저주 님의 글, 무료백신 에 대한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필자는 백신을 사용하지 않는다. 필자는 컴퓨터와 일심동체로,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곧바로 알아차리고 직접 치료가 가능하다. 물론 우스갯소리로 아는 동생에게 말한 것이지만, 실제로 현재 백신을 쓰지 않고 있고, 바이러스가 걸렸다 생각되면 직접 치료한다.

때문에 현재 백신 시장에 대해 논하는 것이 헛소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화두가 되고 있는 무료 백신(PC 그린, 알약, 빛자루 데스크톱)은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주관적인 글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분은 페이지를 이동해 주시길 미리 말씀드린다.

악마의9시저주 님께서 글의 근거로 드신 것은 안철수 연구소 에서 발행한 시큐레터 212호 이다. 대충 읽어 보면 알겠지만, 객관성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기업에서 발행하는 레터에서 자기 회사를 좋게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쳐도, 무료 백신의 엔진이나 업데이트 속도 등에 대한 자료 없이 섣부르게 보안시장의 질적 저하를 우려한 것은 조금 경솔했다고 본다.

하지만 안철수 연구소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자.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백신 엔진은? V3이다. 홀로 대한민국 보안 시장을 지키는 입장에서 외산 엔진이 갑자기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와 금세 시장을 장악하는 광경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이스트 소프트에서 개발한 알약의 경우 가벼운 실행 환경과 좋은 검색력을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아 필자가 아는 사람들도 대부분 알약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 V3는 대한민국 보안 시장을 고스란히 외산에 넘겨 주어야 하는 것인가? 안철수 연구소가 발행한 시큐레터 212호는, 시장이 외산 엔진의 손에 넘어가는 꼴을 보면서, 그래도 전문 백신 업체로서의 자존심은 지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효율성의 원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국제 시장에서는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약간의 비효율도 때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산품 애용은 아무리 싼 외제가 있어도 우리 나라 산업의 부흥을 위해 우리 것을 사용하자는 운동이다. 효율을 거슬러 비효율을 택한 대표적인 예이지만, 결국 국내 산업 발전은 전체의 이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전체적 효율은 증대될 수 있다. 필자는 본 문제도 이와 같은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V3가 외산 엔진에 자리를 뺏기고 시장을 잃는다면, 우리 나라의 개인 보안 시장은 끝이다. 어떤 산업이 100% 외국에 의존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특히 정보화 세계에서 날로 보안이 중요해져 가는 시점에서 국내 보안 업계가 무너지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정보화 사회를 역행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도 알약이나 PC 그린의 성능이 뛰어난 것은 알고 있다. 직접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주위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무언가 메리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좋다고 모두가 아무 생각 없이 외산 엔진의 물결에 휩쓸려 버리면 국내 보안 업계는 죽는 것을 알아 주어야 할 것이다. 사용자의 지속적 리포트와 참여가 있어야만 발전할 수 있는 보안 시장이다. 국내 보안 업계를 버리지 않기를 필자도 이 글로 호소한다.

남은 이야기 1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V3 엔진 무료화가 되기 이전 돈을 지불하고 백신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의 컴퓨터에 깔린 V3는 불법 복제판이다. 안철수 연구소는 땅 파서 돈 버는가? 돈이 있어야 연구도 하는 것이다. 성능을 논하기 전에 의식부터 재고하자.

남은 이야기 2필자가 보안 업계의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사실 필자의 장래 희망이 정보보안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백신 업계보다는 네트워크 보안 쪽에서 일하고 싶지만 어쨌든 보안 업계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보안 업계가 무너지는 모습이 가슴아프게 다가왔던 것이 이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남은 이야기 3국산 무료 백신 '새싹'이 탄생한다고 한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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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