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3/31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3)
  2. 2008/08/24 [인곽 Life 15] 8·15 선후배 만남의 날 (8)
  3. 2008/03/21 [인곽 Life 05] 동아리 결정의 날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중간고사가 끝나 있네요. 무려 대학 들어와서는 대학 생활에 관한 포스팅은 하나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일단은 공부에 신경을 쓰다보니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사실 포스팅 거리는 정말 많은데,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고, 글감을 잡고 있노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조금 프리스타일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게 부담 없이 많이 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네요.


2월 1일에 개학을 했으니 이제 2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중간고사를 치렀으니 학기의 반이 지나간 것입니다. 학기 초에는 새터다, 동아리다, 동문 모임이다 해서 여기저기서 먹고 마시느라 정신이 없었고, 조금 진정되나 싶으니 숙제가 밀려들어 정신이 없더니 곧바로 시험이 닥쳤습니다. 동아리는 두 개를 가입했습니다. IVF와 SPARCS인데요, IVF는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의 약자로, 전국적인 학생 선교단체이고, SPARCS는 KAIST 내 다양한 전산 서비스를 제작·관리·운영하는 동아리입니다. 사실 기독교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을 조금 망설였습니다. 글쎄요, 정확히 어떤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저항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입한 동아리가 두 개라 학기 초 MT도 2번 다녀왔습니다. MT는 정말 체력을 완전 소진시키는 것 같습니다. 술 때문만은 아닌게, IVF MT에서는 술이 없었지만 역시 며칠간 체력적 파장이 심하더군요. SPARCS MT가 끝나고는 거의 이틀간 제대로 먹지를 못했고 말입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제 시간표를 보고 축복받은 시간표라고들 합니다. 금요일이 공강이어서 주말에 하루를 더해서 쉴 수 있는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아침 9시에 수업이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힘들 수도 있지만, 생활 패턴이 흐트러지지 않게 잡아주는 것 같아서 저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밥 먹을 시간도 없이 강의와 강의가 붙어 있다거나 하는 시간표가 아닌 건 정말 다행인 것 같습니다. 새내기 세미나 1학점을 포함해서 총 15학점을 듣고 있는데, 시간적인 압박이 있다거나 숙제의 부담이 크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할 일이 없이 빈둥거리는 것보다는 계속적으로 할 일이 있는 게 사람을 좀 더 활기차게 만든다고 할까요. 그 정도가 심하면 힘들겠지만, 힘들 정도는 아니라서 지금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 수첩 앞에 붙어 있는 시간표입니다. 월요일이 조금 바쁘고 낼 것도 많지만 그것 빼고는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수업보다도 퀴즈와 연습반의 부담이 더 큰데, 다행히 매일 수업이 적어도 4시 전에는 끝나서 퀴즈를 볼 때까지 시간이 꽤 비어 그 동안 공부를 하면 웬만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선배들은 시험 끝나고 집에 가는 게 설 이후 처음이라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수도 없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가족들을 볼 수 있으니 좋은 것이라면 좋은 것이겠지만, 교통비도 만만찮아서 사실 조금 부담이 되긴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올라가야 하는 이유는, 치아 교정 초기라 수시로 치과에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금요일이 공강이어서 목요일 저녁이나 금요일 아침에 올라가서 금요일에 진료를 받고, 다시 돌아오는 스케쥴이 가능합니다. 지난 주에도 치과 진료를 받았고, 이번주에는 올라가지 않지만 다음 주와 그 다음 주에 예약을 해 놓았으니 올라가야 합니다...;


두서 없이 쓰다 보니 다음에 어떤 내용을 써야 할 지 모르겠네요. 또 시간이 나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도 올리고 싶은데 카메라 충전기를 잃어버려 찍지를 못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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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인곽의 전통, 선·후배 만남의 날 - 8/15

인곽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행사는 선·후배 만남의 날 행사이다. 졸업생이 학교를 방문하여 후배들과 대화를 하는 시간이 공식적인 행사로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다른 학교에는 없는 훌륭한 전통 중 하나일 것이다.

10시에 3층 구면학실에서 개회식과 함께 행사가 시작되었다. 초대, 2대 교장·교감 선생님과 총동문회장 선배님 등의 축사와 함께 시작된 행사는 두 선배님의 특강으로 이어졌다. 한 분은 '변리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 주셨다.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변리사로 활동하시고 계신 그 선배님은 변리사란 이공계 졸업생이 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진로라고 추천해 주시며 평소 궁금하던 변리사란 직업이 무엇인지 확실히 가르쳐 주셨다.

변리사란 변호사의 일종으로, 주로 과학적 연구 성과물에 대한 출원, 소송 분쟁 등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같은 연구 성과라도 어떻게 출원서를 작성하고 이를 지켜내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고 높이 평가받는 직업이라고 한다. 국제 분쟁 등에서는 외국어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에 글을 잘 쓰거나 외국어에 소질이 있는 이공계 학생의 좋은 진로라고 소개해 주셨는데, 이에 주위에서 내게 변리사도 고려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나도 싫지 않은 직업이기에 기회가 된다면 해 볼 의향도 있다.

두 번째 강의는 컴퓨터 공학과 선배님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비전에 관한 강의를 해 주셨다. 여러 가지 이야기와 함께 특히 과학적 지식보다는 연구하는 자세와 탐구적인 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해 주셨다. 영어 또한 굉장히 중요한 능력으로 꼽으시면서 미리 준비해 둘 것을 당부하셨다. 내가 지망하는 컴퓨터 공학과 선배님이셨기에 더욱 깊히 남는 강의였다.

이후 학과별 선·후배 만남의 시간이 있었다. 학과는 물리, 화학·생물, 전기·전자, 전산·컴퓨터 등 네 개로 나누어 졌으며 나와 악마 님은 당연하게 전산·컴퓨터를 선택했다. 두 분의 선배님께서 학과 소개를 위해 들어 오셨고, 오랜만에 ICU에 다니고 계신 세이블 님도 만날 수 있었다. 선배님 중 한 분은 이 블로그를 제작한 회사인 T&C(태터 앤 컴퍼니)에 다니고 계셨고, 한 분은 곧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실 계획에 있다고 하셨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셨는데, 주로 암울한 이야기들이었다. 컴퓨터 관련 직장에 다니면 주위에 온통 오타쿠만 있고, 여자는 찾기 힘들고, 연봉은 많지도 않은데 정시 퇴근은 꿈꾸기 힘들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현재는 계속 업계가 침체기라는, 절망적인 현실을 이야기해주셨다. 원래 알고 있었고, 각오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처음 듣는 얘기였다면 당장 진로 전향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싶어지게 만들 얘기였다.

점심 식사 후에는 동아리별 모임이 있었다. 플루토늄이 모이는 교실에 가자 플루토늄이 만들어진 4기 선배부터 7기, 9기, 11기 등 많은 선배들이 와 계셨다. 플루토늄의 설립 멤버인 4기 선배님의 진행으로, 플루토늄의 역사와 활동 내용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원래 플루토늄은 자동차를 만들 계획으로(마치 Ship이 배를 만들 계획이었던 것과 같이) 만들어진 동아리로, 초기에는 오토바이 분해 등 적극적 활동을 펼쳤으나, 오토바이 분해 후 자동차 제작의 꿈이 좌절되면서 축제에 쥐포를 파는 동아리로 전락했다는 슬픈 사연을 들으며, 곁들여 선배들의 대학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다행히도 그토록 걱정하던 노래는 시키지 않았다(나이스!).

이후에는 차랑 공연이 이어졌다. 전국 과학고 최고를 자랑하는 인곽의 밴드 차랑의 역대 멤버의 공연은 1시간 반 정도 계속되었다. 에어컨 가동이 중단된 강당이라 찜질방이 따로 없어 이를 견디지 못한 나와 친구들은 면학실에 올라가서 시간을 때웠다.

유용한 강의와 재미있는 선배님들과의 만남으로 알차게 채워진 8·15 행사는 그렇게 끝났다. 이제 겨우 2년 후면 내가 졸업생의 입장으로 이 행사에 참가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별로 길지도 않은 시간이라는 생각에 남은 시간 더욱 열심히 보내 2년 후 8·15에서는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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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

갈등

사전교육 전부터 15기 카페를 통해 다양한 동아리에 대한 홍보가 있었다. 인곽의 동아리는 크게 6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학술 동아리, 경시 동아리, 취미 동아리, 봉사 동아리, 기타 동아리, 지하 동아리가 그것이다. 이 중 지하동아리는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동아리로, 대표적으로 '키작'이 있다. 기타 동아리에 속하는 '카작'(카톨릭 작은 모임)을 본따 지은 이름으로, 키작은 아이들의 모임이다. 나머지 동아리는 모두 학교에 등록되어 있고, 그 종류는 상당히 다양하다.

이 중 학술 동아리, 경시 동아리, 취미 동아리는 하나씩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때문에 혼자서도 많은 고민을 했고, 악마의9시저주님과 어디에 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많은 갈등을 겪기도 하였다. 먼저, 학술 동아리에서는 컴퓨터 공학 동아리인 '사람과 셈틀', 로봇 공학 동아리인 'PLUTONIUM', 화학 실험 동아리인 'TNT', 이 세 동아리에서 갈등을 겪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TNT에 가입하고 싶었으나, 악마의9시저주님을 포함한 대부분이 원하지 않았고, 주환이와 규현이는 PLUTONIUM에 가입하고 싶어했다. 로봇을 만져 보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미 로봇을 몇 번 만져 봤고,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아는 나에게는 망설여지기만 했다.

경시 동아리는 일찍이 컴퓨터 선생님인 김인철 선생님의 말씀에 의해 정보경시동아리인 WIZARD로 결정났다. 정보를 하는 애들이 정보경시동아리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계속 악마의9시저주님은 화학경시동아리인 PHILOCHEM에 가입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특히 매주 있는 동아리 수업은 악마님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던 듯 하다. 화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할 거면 동아리도 화학경시로 드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결국 선생님 말씀은 거스르지 못했다.

결정 - 3/15

휴무토요일이 아닌 토요일은 수업이 없고, 대신 동아리 활동과 연구 활동 등의 특별활동이 있다. 이번 토요일은 동아리를 결정하는 날로, 아침부터 모두들 들떠 있었다. 아침에 강당으로 모여 동아리 소개를 각 동아리의 짱들이 나와 간략하게 다시 한 번 하고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가장 먼저 학술 동아리 결정이 있었다. 나도 로봇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교지에 의해 TNT에 대한 환상이 조금 깨진 상태였기 때문에 악마의9시저주님과 주환 모두 PLUTONIUM으로 갔다. 다만 규현은 김인철 선생님께서 사셈에 가입하라고 하신 말씀을 끝내 거스르지 못하고 사셈에 가입했다.

경시 동아리는 1학년에서 나와 악마의9시저주님, 규현 이렇게 3명이 전부였다. 범수가 정보를 하기는 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포기할 것이라고 하면서 다른 동아리로 갔기 때문이다.

취미 동아리는 나와 규현은 프라모델 동아리인 SHIP으로, 악마의9시저주님은 배드민턴 동아리인 NICESHOT으로 갔다. 후의 일이지만, 사셈에서 규현을 내쫓았다. 사셈은 타이틀만 '컴퓨터 공학 동아리'이지, 사실을 스타크래프트 동아리이기 때문에 정보 하는 애는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규현도 원하지 않았고 말이다. 어쩌다보니 결과적으로 규현과 모든 동아리에 똑같이 가입한 셈이 되었다. 2년 동안 얼굴 많이 맞대고 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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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ry